윤상현, 홍장원 저격 "공관서 체포 명단 적었다더니 진술 또 바꿔"

尹, 한동훈 체포 지시 진술도 번복
피신조서 증거 채택한 헌재도 비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이어가고 있는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향해 "말 바꿔서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못 믿게 한 다"라며 비난했다.

윤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국정원장 공관 앞에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체포 지원 명단을 받아 적었다는 문제의 메모가 사실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받아 적은 것’이라고 진술을 번복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홍 전 1차장은 지난해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으로부터 방첩사와 협력해 한동훈 대표를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라고 말했다가 지난 4일 헌법재판소에서는 ‘대통령 통화 시 목적어가 없어서 누굴 잡아들여야 할지 전달받지 못 했다’라고 진술을 번복했다고도 했다.

또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장원이 쓴 메모를 저에게 줬다. 그 순간 그대로 이 손으로 수기 메모로 쓴 정보는 저거밖에 없다’라고 말했지만, 홍 전 차장이 헌재에서 ‘인물에 대한 글씨는 보좌관 글씨이며, 나중에 복기하면서 다시 적다 보니 오류가 있었다’라고 증언한 점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싹 다 잡아들여’라고 말을 했다는 홍 전 1차장의 진술도 거짓일 확률이 100%라고 여겨진다"라면서 "이제 홍 전 차장의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을 수가 없다"라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검찰의 피의자 신문조서를 증거로 삼겠다는 헌법재판소의 방침도 비판했다. 그는 "홍장원의 검찰 조서에는 윤 대통령에게 불리할 수 있는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 난무해 있다"라면서 "일방적인 주장을 헌재가 증거로 채택하는 것은 피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방어권을 짓밟는 인권유린 행위"라고 강조했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