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2년간 대형 산불 피해 커…"입산 때 화기 물질 소지·무단 소각 금지"
한 해 평균 546건의 산불이 발생해 약 4000㏊의 산림을 태운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많이 부는 봄철이 다가오면서 산불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5∼2024년 산불은 한 해 평균 546건이 발생해 평균 4002㏊의 산림을 태웠다. 연도별 산불 발생 건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산림 피해 면적은 2022년 2만4797ha로 가장 컸다. 2023년이 4992ha로 그 뒤를 이었다. 2022년 3월 경북 울진·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은 여의도 면적의 56배에 달하는 1만6302ha의 산림과 주택 332채를 태워 58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시기별로 보면 봄철인 3월과 4월에 전체 산불의 46%(251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산림 피해 면적은 전체의 86%(3424ha)에 달했다. 산불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171건(3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쓰레기 소각 68건(15%), 논·밭두렁 소각 60건(13%) 등의 순이었다.
2015∼2024년 산에 불을 낸 혐의로 검거된 사람은 2189명이었다.
행안부는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입산 시 성냥·라이터 등 화기 물질을 가져가지 말고, 산과 인접한 곳에서는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영농부산물 쓰레기를 무단 소각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무단 소각 행위만으로도 과태료를 받을 수 있으며,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 소각 행위는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황기연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올해 초부터 산불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산불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봄철 건조하고 강한 바람으로 산불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산불 예방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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