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가운데) 경기지사가 1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일원 차세대 융합기술원 내 경기베이비부머잡센터에서 타운홀 미팅을 주재하고 있다. 경기도청 제공
김동연(가운데) 경기지사가 1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일원 차세대 융합기술원 내 경기베이비부머잡센터에서 타운홀 미팅을 주재하고 있다. 경기도청 제공


수원=박성훈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가 베이비부머(50∼65세)로 통칭되는 중장년 세대 일자리 문제 해법 모색에 나섰다. 그는 도내 경영인 등이 모인 자리에서 "베이비부머 일자리가 대한민국 경제의 사활을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일원 차세대융합기술원 내 경기베이비부머라이트잡센터에서 ㈜당근마켓, 경기경영자총협회, 경기노사발전재단, 경기도일자리재단와 ‘베이비부머 라이트잡(Light Job)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라이트 잡’은 일의 무게는 가볍고(light), 베이비부머·기업의 가치는 빛나는(light) 일자리라는 뜻을 담은 조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풀타임 근무보다 일의 무게가 가벼워 부담없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경험과 전문성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적합한 일자리라는 것이다.

협약에 따르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중장년층은 지역 기반 플랫폼인 당근, 잡아바, 고용24 등 각 기관의 플랫폼을 활용해 손쉽게 일자리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또 경기도일자리재단과 노사발전재단 경기중장년내일센터의 일자리 전문 상담 지원으로 구인·구직 매칭 서비스를 지원 받을 수 있다. 경기경영자총협회는 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중장년층 일자리 확대를 위한 기업 홍보와 데이터베이스(DB) 제공 등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김동연(왼쪽) 경기지사가 1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일원 차세대융합기술원 내 경기베이비부머잡센터에서 타운홀 미팅을 주재하고 있다. 경기도청 제공
김동연(왼쪽) 경기지사가 1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일원 차세대융합기술원 내 경기베이비부머잡센터에서 타운홀 미팅을 주재하고 있다. 경기도청 제공


김 지사는 도내 중장년과 중소·소셜벤처 기업, 시군 중장년센터 및 행복캠퍼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장년 일자리 해법을 주제로 타운홀미팅을 진행했다. 그는 "베이비부머과는 대한민국에서 경기도밖에 없다. 청년일자리와 노인일자리에는 정책이 많이 집중돼 있지만 베이비부머 민간 일자리는 사각지대 내지는 소외된 지역임에 틀림없다"며 "앞으로 여성일자리, 노인일자리, 베이비부머 일자리가 대한민국 경제의 진로와 사활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베이비부머 라이트잡이나 인턴프로그램들이 많이 알려져서 부흥하고 대한민국에서 본이 되는 역할을 경기도가 해줬으면 좋겠다"며 "민간이 하기 힘든 부분에서 마중물 역할을 공공과 재정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펌프에서 물이 콸콸 나올 때까지 도가 최선을 다해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베이비부머 일자리를 만들어 즐겁게 인생을 영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라디오방송 성남FM에서 자원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한 참석자는 "40대 초반에 퇴직하고 제2의 일을 찾으면서 인터넷 검색을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며 "초등학교가 의무교육이듯이 정년 뒤 의무적으로 재사회화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제안했다. 다른 참석자는 "정년퇴직 뒤 경기도일자리재단 재취업지원사업의 스마트조경관리교육에 참여해 지난해 7월 아파트 조경관리원으로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중장년을 위한 직업능력훈련과 맞춤형지원사업의 지속적인 확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는 올해 베이비부머 라이트잡과 함께 인턴근무 기회를 제공하는 ‘베이비부머 인턴십’, 생애전환교육과 활동 탐색을 지원하는 ‘베이비부머 인턴캠프’ 등 3대 핵심 사업을 추진해 중장년층에게 인생 후반기 삶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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