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재판 당당하게 임하고 무분별 현금 살포 포기하면 진정성 인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과 민주당의 정체성을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이라고 규정한 것 관련 "늦었지만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을 깨달으셨다니 반갑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일 페이스북에 ‘중도보수 이재명의 민주당, 환영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론 ‘월권’, ‘비민주적’, ‘사당화’, ‘몰역사성’ 같은 민주당 내 비난으로 따갑겠지만 이 대표는 굴하지 말고 말 바꾸기 없이 뚝심 있게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 시장은 "다만 진정한 중도보수 정당이 되려면 몇 가지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전 국민 25만 원’ 같은 무분별한 현금 살포는 포기하라"며 "민노총(민주노총) 눈치 그만 보시고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입법 시리즈에 앞장서주셔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무엇보다 중도보수답게, 재판만큼은 당당히 임해야 한다"면서 "이 세 가지를 실천한다면 이재명식 ‘중도보수’의 진정성을 기꺼이 인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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