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李 우클릭에 非明 반발 확산
金 “민주당이 진보영역 담당해”
이인영 “민주당 대표 돌아오라”
親明은 “DJ도 중도우파 표명”
민정혜 기자, 아산 = 김대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은 중도 보수”라고 발언한 이후 민주당 내에서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정체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친기업 보수’를 자칭하며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반도체특별법 제정·상법 개정 등에서 반기업 행보를 보여 진정성에 대한 의문부호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대표적 비명계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20일 YTN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진보 영역을 담당해 온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며 “정체성은 당 대표의 단순한 선언으로 바뀔 수 없다”고 비판했다. 원내 중진 이인영 의원 역시 “민주당 당헌과 강령을 두 번, 세 번 읽어봐도 어느 내용을 ‘보수’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며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로 돌아오라”고 했다. 민주당 강령은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한다’ ‘모든 사람이 성장의 결과를 골고루 누릴 수 있는 시장경제를 만든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친명계 정성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1997년 대선 출마 전에 우리 당은 중도 우파정당이라고 했다”며 “이 대표는 국민을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에 이어 19일에도 “민주당은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 보수”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아산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을 방문해 ‘국제 통상 환경 변화 대응방안 모색을 위한 자동차 산업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국내 생산을 촉진하는 세액공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중도 보수층을 공략하기 위해 ‘우클릭’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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