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산분장이 합법화됐다. 산분장이란 시신을 화장한 후 유골의 골분을 산이나 바다 등에 뿌리는 장사 방법으로, 전통적인 묘지와 봉안시설의 부족 문제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분장은 경제적 부담이 적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장례식에 비해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 경제적 여유가 없는 가정에서도 선택할 수 있는 장례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 자연과의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이다. 고인의 유골이 자연에 환원됨으로써 생명과 자연의 순환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고인의 삶을 기리는 의미 있는 방식이 된다. 한편으로 개인의 의사를 존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인이 생전에 산분장을 원했다면, 그 의사를 존중하여 가족들이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를 치를 수 있어 큰 위로가 된다.

산분장이 본격적으로 도입됨에 따라,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자연과 함께하려는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 이는 고인의 삶을 기리며, 남은 이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지지하는 새로운 장례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앞으로 산분장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하며, 이는 단순히 장례 문화의 변화를 넘어 우리 사회가 고인을 기억하고 기리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전윤경·농협경주교육원 교수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