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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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녹조가 증식한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강에서 녹조를 뒤집어 써 온몸이 녹색으로 변한 카피바라가 포착되며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부에노스 아이레스 타임즈는 기후 변화로 아르헨티나의 카피바라가 온 몸에 녹조를 뒤집어썼다고 보도했다.

녹색 카피바라는 13일 한 AFP통신에 의해 부에노스 아이레스 북쪽 우루과이 강에서 촬영됐으며, 당시 강에는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죽은 물고기가 널린 상태였다.

지구의 기후 변화가 아르헨티나 강과 하천의 수질을 오염시켜 전보다 심해진 녹조 현상이 카피바라를 뒤덮은 것이다.

매년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국경에 위치한 살토 그란데 호수에는 남세균(시아노박테리아)의 영향으로 두꺼운 녹조 현상이 나타난다. 이 현상은 해가 지날수록 심해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디에고 프라우 아르헨티나 국립수질연구소(INALI) 연구원은 AFP에 남세균이 "생태계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는 광합성 유기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농도가 진하면 파괴력과 독성이 커져 위험하다.

사람이 장기간 노출될 경우에는 간과 신경계에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AFP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최근 수질 오염 논란이 잇따랐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하천이 ‘핏빛’으로 변해 논란인 가운데, 호수 녹조 현상은 ‘핏빛’ 논란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현재 부에노스아이레스주에서는 최소 15개 지방자치단체가 남세균과 관련한 건강 경보를 발령했으며, 환경 당국은 녹조 현상에 대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박준우 기자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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