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중동 전쟁 격화로 반사 이익을 누리는 기업이 있다. 방산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풍산이다. 증권가에선 풍산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신규 수주 등에 기반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풍산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 55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1.6% 늘어난 3237억 원, 순이익은 50.9% 급증한 2360억 원이다.
사업별로 방산 부문 매출은 지난해 1조 17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산 부문은 풍산의 영업이익에서 74%(3년 평균)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풍산은 올해도 방산 부분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방산 매출 전망치로는 전년 대비 6.7% 증가한 1조 2580억 원을 제시했다. 신동 판매량은 같은 기간 3.6% 늘어난 18만 5000톤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풍산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3585억 원 규모 대구경 포탄을 납품한다. 이는 2023년(1647억 원 규모) 이후 두 번째 수주다. 풍산은 이에 맞춰 올해 155mm 대구경 포탄 등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드론과 유도무기 등 사업 확장도 추진한다. 풍산은 지난해 탄약 투하 공격형 소형 드론(무인기) 개발을 완료해 전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풍산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20일 "방위산업 호조로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극심한 저평가 상태"라며 목표 주가를 8만 원에서 8만6000원으로 올렸다. 풍산의 전날 종가는 5만8900원이었다. 삼성증권 역시 같은 날 풍산의 목표주가를 8만 원으로 기존 대비 10% 높여 잡았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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