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민주노총-더불어민주당 대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민주노총-더불어민주당 대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초부자 감세에 아직도 미련을 갖고 있나"라며 상속세·근로소득세 등 세제 개편안과 관련한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인생 자체가 사기이고 범죄인 이 대표의 무례한 공개 질의에는 직접 답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이를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를 강조해온 국민의힘을 겨냥해 "뒤에서 거짓말하지 말고 정말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공개토론 하자"고 밝혔다. 그는 "초부자 감세에 아직도 미련을 가지고 있다니, 초부자 감세할 여력 있으면 근로소득세 억울하게 늘어난 것부터 정상화하자"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근로소득세 완화와 함께 상속세 일괄공제와 배우자 공제를 합쳐 공제금액을 현재 10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올리는 방식의 상속세 완화를 추진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감세 이슈를 제기해 중산층 표심에 호소하는 동시에 ‘초부자 감세’ 이슈에선 여당과 차별화해 전통적 지지층 이탈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가 아무리 범죄 피고인이라 하지만 명색이 공당의 대표인데 상대 당에 대해서 그렇게 무례한 언사를 논하는 것 자체가 그분의 인격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공당의 대표인 만큼 상대 당에 대해서 좀 기본적인 예의와 품격을 갖추기를 통보해 드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도 상속세 인하나 상속공제액 한도 상향을 왜 하는지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종배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우리나라 최고상속세율은 경영 프리미엄까지 붙어 60%, 선진국 어떤 나라보다도 높다.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주면 40%만 남는다"며 "이런 나라에서 기업이 존속되고 일자리가 마음 놓고 창출되겠느냐"라고 밝힌 바 있다.

김윤희 기자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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