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 여자 회전서 정상등극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사진)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사상 최초로 100회 우승을 달성했다.

시프린은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인근 세스트리에레에서 열린 여자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50초 33으로 정상에 올랐다. 시프린은 회전에서 63번, 대회전에서 22번, 슈퍼대회전과 병행회전에서 5번씩, 활강에서 4번, 복합에서 1번 우승했다. 시프린은 17세이던 2012년 월드컵 첫승을 거뒀다. 최다우승 2위는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은퇴)로 86차례(남자부 1위), 3위는 린지 본(미국)으로 82차례(여자부 2위)다. 시프린은 월드컵 시상식에 155번 올라 이 부문에서 스텐마르크와 함께 역대 공동 1위가 됐다.

시프린은 지난해 11월 99회 우승을 차지한 뒤 레이스 도중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었고, 수술을 받았다.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고, 이달 초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 불참했다. 시프린은 전날 열린 월드컵 대회전에서 12년 만에 1차 시기에서 탈락, 부진이 계속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하루 지나 질주 본능을 과시하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시프린은 100회 우승을 채운 직후 “이런 이정표를 세우다니 정말 기쁘다”면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매일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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