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부터 중부지역서 본격화
강원 등 건조 특보… 산불 유의


겨울 추위가 물러나는 대신 25일 중국 동북 지역에서 발원한 황사가 26일 오전부터 미세먼지와 함께 국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오후부터 황사현상이 본격화돼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황사 발원량이 많지 않아 27일 오후부터는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에 따르면 전날 중국 동북 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면서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 강원 지역 등 대기질은 ‘나쁨’ 상태를 보이고 있다. 다만 중부 지역은 27일까지 ‘나쁨’ 혹은 ‘약간 나쁨’ 상태를 유지하다가 28일부터는 ‘좋음’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중국 동북 지역에서 발원한 황사가 26일부터 영향을 미치고, 이날 오후에 유입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원량이 많지 않아 27일 이후엔 영향이 적겠다”고 설명했다.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황사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지만, 북서풍이 동해로 빠져나가면서 남부 지역은 황사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황사 영향과 함께 기상청은 건조특보가 발효된 수도권과 강원, 충청 내륙, 전남 동부, 경상 지역의 대기가 매우 건조한 만큼 산불 등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 산지·동해안에 27일까지 순간풍속 시속 55㎞ 안팎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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