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lobal Focus
유엔 평화유지군은…
1948년 1차 중동전쟁때 창설
성범죄 등 연루돼 비난받기도
유엔 평화유지군은 분쟁 예방과 평화유지를 목적으로 구성돼 설립 40년 만인 1988년 냉전 시기 당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유엔 평화유지군의 강점은 국제 분쟁 지역에 평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자위권 외에 무력은 사용하지 않는 데 있다. 그러나 제대로 된 군사장비를 갖추지 못한 채 파견되는 평화유지군은 연이은 작전 실패와 각종 범죄 스캔들에 연루돼 비난을 받기도 했다. 또 많은 병력을 파견하는 개발도상국과 사실상 명령을 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들 사이의 갈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평화유지 업무 전반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948년 창설된 유엔 평화유지군은 이스라엘 건국을 둘러싸고 일어난 제1차 중동전쟁 때 파견됐다. 특히 1956년 이후 파키스탄, 키프로스 등 분쟁지역의 긴장 완화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8년 군대 최초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현재는 레바논 외에 인도·파키스탄, 키프로스, 코소보, 남수단, 서사하라 등 130여 개국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다.
유엔 평화유지군은 그 명성에도 불구하고 역할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유엔 평화유지군은 민간이 보호나 자기방어 등 제한된 조건에서만 무력을 사용할 수 있어 파병이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것이다. 1992년 내전 상황인 소말리아에서 유엔 평화유지군과 아이디드군이 정면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 파키스탄군 24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부상당하는 유엔 평화유지군 사상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다. 또 지난해 9월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서 사실상 국경 역할을 해왔던 유엔 평화유지군이 이스라엘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을 막지 못하면서 억제 능력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회의론도 나왔다.
또 주둔 지역에서 성범죄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되기도 했다. 2004년 파병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선 유엔 평화유지군이 성범죄를 저지르고, 콜레라균에 오염된 하수를 강에 버려 아이티 국민의 공분을 샀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콩고민주공화국에서도 유엔 평화유지군의 성폭력 사건이 보고됐고, 1990년대 보스니아에선 일부가 인신매매 피해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벌어졌다.
이종혜 기자 ljh3@munhwa.com
유엔 평화유지군은…
1948년 1차 중동전쟁때 창설
성범죄 등 연루돼 비난받기도
유엔 평화유지군은 분쟁 예방과 평화유지를 목적으로 구성돼 설립 40년 만인 1988년 냉전 시기 당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유엔 평화유지군의 강점은 국제 분쟁 지역에 평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자위권 외에 무력은 사용하지 않는 데 있다. 그러나 제대로 된 군사장비를 갖추지 못한 채 파견되는 평화유지군은 연이은 작전 실패와 각종 범죄 스캔들에 연루돼 비난을 받기도 했다. 또 많은 병력을 파견하는 개발도상국과 사실상 명령을 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들 사이의 갈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평화유지 업무 전반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948년 창설된 유엔 평화유지군은 이스라엘 건국을 둘러싸고 일어난 제1차 중동전쟁 때 파견됐다. 특히 1956년 이후 파키스탄, 키프로스 등 분쟁지역의 긴장 완화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8년 군대 최초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현재는 레바논 외에 인도·파키스탄, 키프로스, 코소보, 남수단, 서사하라 등 130여 개국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다.
유엔 평화유지군은 그 명성에도 불구하고 역할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유엔 평화유지군은 민간이 보호나 자기방어 등 제한된 조건에서만 무력을 사용할 수 있어 파병이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것이다. 1992년 내전 상황인 소말리아에서 유엔 평화유지군과 아이디드군이 정면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 파키스탄군 24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부상당하는 유엔 평화유지군 사상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다. 또 지난해 9월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서 사실상 국경 역할을 해왔던 유엔 평화유지군이 이스라엘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을 막지 못하면서 억제 능력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회의론도 나왔다.
또 주둔 지역에서 성범죄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되기도 했다. 2004년 파병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선 유엔 평화유지군이 성범죄를 저지르고, 콜레라균에 오염된 하수를 강에 버려 아이티 국민의 공분을 샀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콩고민주공화국에서도 유엔 평화유지군의 성폭력 사건이 보고됐고, 1990년대 보스니아에선 일부가 인신매매 피해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벌어졌다.
이종혜 기자 ljh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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