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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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송전탑이나 변전소가 들어서는 지역에서는 ‘전자파로 인해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곤 한다. 한국전력공사는 최근 경기 하남시 동서울변전소를 일반 사무 공간이 함께하는 주민 친화형 복합사옥으로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자파(電磁波, Electromagnetic Wave)의 원래 명칭은 ‘전자기파’. 전자파는 전기와 자기가 흐를 때 발생하는 일종의 전자기 에너지로, 전기장과 자기장이 반복하면서 공간 속으로 방사되는 파동 현상을 말한다.

전자파의 세기는 전계와 자계로 나눠 평가한다. 전계는 전압의 세기에, 자계는 전류의 크기에 비례해 발생한다. 전계는 전도성이 좋은 물체에 의해 어느 정도 차단되지만, 자계는 자성이 매우 강한 특수 합금에 의해서만 차단된다.

전자파가 인체에 해로운지는 단골 논란거리다. 전자파는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장치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흔히 전자파를 예방하기 위해 숯이나 선인장을 컴퓨터 앞에 두기도 하는데, 실제 실효는 없다. 전자파에 많이 노출된다면 몸에 좋을 리 없다. 이럴 경우 전자파 발생원과 멀리 떨어지고 가급적 발생원의 사용량을 줄이는 게 최고다. 전자파의 에너지는 거리에 반비례해서 줄어든다.

많은 전문가와 연구 결과들은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결점의 안정성을 담보하지 않지만 유해하다는 확정적인 근거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수준의 전자파는 건강에 해롭지 않고, 전자파 노출이 기타 질병의 원인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 냈다.

세계 각국은 국제비전리복사방호위원회(ICNIRP) 가이드라인을 준용해 전자파 기준(인체보호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은 전 세계에서 매우 엄격한 수준이다.

도서관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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