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인도양 고수온 영향
3·4·5월 평년보다 날씨 따뜻


북태평양과 인도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가 한반도 부근의 고기압성 순환과 맞물려 올해 봄 기온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7일 기상청은 ‘3개월 기상전망’ 보고서를 통해 3·4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거나 높을 확률이 80%, 5월은 90%로 예측했다. 3~5월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확률은 20%에 불과했다.

기상청은 3월 기온과 관련 “북태평양과 인도양, 대서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한반도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겠다”며 “평년에 비해 이상고온이 발생할 가능성이 비슷하거나 많을 가능성이 80%, 적을 가능성은 20%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기상청은 “3월 중 일시적으로 찬 공기 영향을 받을 경우 기온이 내려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4월 기온과 관련해선 “동인도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한반도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기온이 높겠다”고 밝혔다. 5월 기온에 대해서는 “동인도양과 아라비아해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강수량과 관련 기상청은 3월은 평년에 비해 대체로 많고, 4·5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봄 강수량과 관련 “3월은 북태평양과 남인도양 고수온의 영향으로 한반도 따뜻하고 습윤한 남풍 기류가 유입돼 강수량은 대체로 많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상청은 4·5월 강수량과 관련해선 “강수량이 많을 가능성이 있겠으나 동유럽의 눈 덮임이 적어 강수량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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