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과 이미지
일본의 여성학 권위자 우에노 지즈코가 신간 ‘산기슭에서, 나 홀로’(청미)를 통해 처음으로 개인적인 생활을 공개했다. 20년 전부터 대도시 도쿄와 야마나시현의 산골을 오가는 저자는, 코로나19 이후 산속에서 책과 음악에 둘러싸여, 계절의 변화를 음미하는 일에 더욱 밀착됐다고 한다. 집에서 15분 거리 스키장에서 매일 ‘아침 스키’를 타며 겨울을 나는 풍경은 얼마나 멋진가. 책에는 날카롭고 냉철한 관찰도 담겼다. 외딴 삶의 불편한 점, 자연에서의 쓰레기 배출, 운전과 이동의 문제, 홀로 남겨질 마지막과 의료, 돌봄과 같은 현안도 따라온다. 군데군데 실린 따스한 삽화가 보고 읽는 맛을 배가한다. 156쪽, 1만8000원.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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