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서울 집합건물 ㎡당 평균가격, 전월 比 12% ↑
강남권·한강벨트發 온기 확산 어디까지 갈지 주목
올해 1월 서울 주택 매매 가격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비강남권은 물론 서울 전역의 거래량 증가로 이어진 가운데, 집값도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4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평균 거래가액 현황(집합건물)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연립 등)의 단위면적(㎡)당 평균 가격은 약 1296만 원(거래량 464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약 1157만 원(거래량 5811건) 대비 약 12% 상승한 수준이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약 1038만 원)보다는 무려 24.9%나 급등했다.
아파트로 좁혀보면 이 같은 양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부동산R114가 서울 25개 자치구의 아파트 155만 가구(임대 제외)의 평균 가격(호가와 시세, 지역별 평균 등을 반영해 산정)을 조사한 결과, 지난 1월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3억8289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최고점인 2022년 5월의 13억7532만 원을 웃도는 수치다. 강남권 및 한강벨트 등 일부 지역의 두드러진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취합된 서울 아파트 2월 거래신고 건수는 총 2556건으로 집계됐다. 2월 계약분의 거래신고 기한(30일)이 이달 말까지로 아직 한 달 가까이 남아 있지만, 벌써 1월 신고분(3297건)의 78%까지 올라선 것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종로·강북·강동·양천구 등 4곳은 현재까지 신고된 2월 계약 물량이 이미 1월 거래량을 넘어섰다.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 ㎡당 평균 거래가는 이날 기준 약 1224만 원으로 1월 대비 소폭 줄었다. 거래 건수는 4838건으로 증가 추세다. 한동안 침체했던 비강남권의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비강남권으로 매수세가 확산한 결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 올해 서울 부동산 시장이 ‘상고보합’으로 갈 것이란 전망이 새롭게 나오고 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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