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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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한국 바둑 1인자 신진서 9단이 지난 1일 난양배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신진서는 전날 중국 왕싱하오 9단과의 결승 3번기에서 종합전적 2-0 완승을 거두며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바둑은 흑돌과 백돌의 게임이다. 가로 42.5㎝, 세로 45.5㎝의 네모진 나무판의 반상에 놓이는 바둑알은 흑돌 181개, 백돌 180개. 반상 위에 가로세로 각 19개의 평행선이 만들어내는 361개의 칸이 집이다. 집과 포로(사석)의 합이 많으면 승자다.

바둑의 기원은 고대 중국에서 시작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중국의 삼황오제 시절 요(堯)임금이 어리석은 아들 단주(丹朱)를 깨우치기 위해 바둑을 만들어 가르쳤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고구려의 승려 도림(道林)이 백제의 개로왕(蓋鹵王)과 바둑을 뒀다는 얘기가 ‘삼국사기’에 전해진다.

바둑은 동아시아 한자문화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중·일 3강과 대만이 세계 바둑의 중심에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바둑 인구는 중국, 한국, 일본, 대만 순으로 많다.

바둑은 동아시아권에서만 둘까? 그렇지는 않다. 물론 프로기사 대부분은 이곳에 있다. 그렇다고 해서 바둑이 동아시아권의 전유물은 아니다. 바둑은 전 세계적인 놀이다. 국제바둑연맹에는 74개국이 가입돼 있다. 유럽 37개국, 아시아 17개국, 아메리카 15개국, 아프리카 3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 등이다. 대륙별로는 유럽이 절반을 차지한다. 독일에서는 1909년 ‘바둑 신문’을 발행했으며, 1957년 시작된 ‘유럽 바둑 콩그레스’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의 지역에서도 바둑을 두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도서관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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