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11월 21일 개최한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4’에 북한판 ‘하롭’과 ‘히어로’ 자폭 드론, 골판지 드론 등 최소 10종의 드론이 전시돼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드론사령부 창설했지만 역부족 정부관계자 “별다른 대책 없어”
우리 군은 북한 드론 위협에 대한 대응책으로 2023년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했지만 방공망 교란을 위한 벌떼 드론 공격 등에 대해선 사실상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특히 야당 반대로 파병 북한군 상황을 점검할 모니터링단 파견이 지체되고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가 부재한 상황에서 북한군 드론 작전 능력 평가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023년 9월 북한의 드론 공격에 대비해 무인기 작전 등을 주요 임무로 하는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했다. 2022년 12월 북한의 드론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건에 대한 대응책이었다. 당시 북한 드론 1대는 대통령 집무실이 위치한 용산 인근 상공까지 침입했으며, 대통령 경호를 위한 비행금지구역(P-73)까지 들어왔다.
군은 드론사령부 창설을 계기로 북한 드론 탐지를 위한 국지방공레이더(TPS-880K)를 확충하고 있다. 침투한 드론·무인기를 타격하는 ‘드론건’(재머·전파방해장치)을 새로 확보해 민간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한반도 유사시 북한 내륙으로 침투해 임무를 수행할 스텔스 형상 소형 드론은 지난해 전방부대에 배치됐다. 휴전선 인근 전방부대에 배치한 ‘비호복합’ 등을 통해 남쪽으로 넘어오는 북한 드론 파괴 작전을 수행하려 준비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 군 장비로는 2m 이하 소형 드론에 대한 탐지와 격추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드론 공격 능력 발전이 탐지 등 방어 능력을 따라잡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은 “앞으로 10∼15년 뒤 미국을 비롯한 중국, 유럽 등 드론선진국에서 지능형 군집로봇(벌떼 드론)을 실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벌떼 드론의 방공망 교란 가능성이 매우 높은 데도 사실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