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유용원(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월26일 우크라이나 키릴로 부다노프(왼쪽) 정보총국장을 접견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정보총국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전황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유용원 의원실 제공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유용원(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월26일 우크라이나 키릴로 부다노프(왼쪽) 정보총국장을 접견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정보총국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전황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유용원 의원실 제공


유용원 의원, 우크라 정보 공개
“북한병사 전투력, 러 군의 2배”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2차 파병한 병력이 1500여 명에 달하며, 3500여 명 규모의 3차 파병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분석했다. 이들 3500여 명은 현재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3∼26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장(DIU) 키릴로 부다노프 중장과 익명을 요구한 특수작전군(SSO) 소속 고위 지휘관을 접견해 브리핑 받은 내용을 5일 공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 5명이 러시아군 10명을 상대할 정도로 높은 전투력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군은 보통 30∼60개의 소규모 부대를 편성, 전선을 향해 돌격하는 재래식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통신 장비가 노후화하고 야시경 보급이 적어 야간 작전 수행 능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의원은 “전투 초기 북한군은 드론전 등에 취약했으나, 점점 현대전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을 상대한 경험이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북한군이 강인한 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세 정도의 젊은 청년층으로 구성됐고 공포심이 상대적으로 없었다”고 분석했다. 브리핑을 해준 고위 군 관계자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함에도 불구, 저돌적으로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대상으로 심리전 방송과 항복 유도를 위한 전단지를 살포 중이며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군 개개인의 사상교육은 비교적 잘 된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군은 러시아 군인의 휴대폰을 빌리는 등 북한의 가족과 접촉을 시도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우크라이나군이 포획한 태블릿PC 분석 결과 사상교육, 선전교육 자료 등이 다수였다. 북한군이 지시받은 주 임무는 ‘실전을 통해 현대전을 많이 경험하는 것’이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2024년 10월쯤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병력 약 1만2000명을 파병했다. 파병 전체 인원 중 4분의 3은 폭풍군단(11군단), 나머지 4분의 1은 정찰총국 소속이었다. 4명의 고위급 장성도 함께 파병됐다. 우리 정보기관이 3명으로 추정한 것과 차이가 있다.

북한군은 러시아군과 연합군으로 편성됐다. 정식 명칭인 ‘연합부대’ 규모는 약 6만3000명이며, 북한군만으로 편성된 부대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2월 26일 현재 북한군 전사자는 400여 명, 부상자는 3600여 명으로 파악했다. 부상자 중 300여 명은 치료 후 전선에 재투입됐다. 지난 1월 14일까지 북한군 전 병력이 투입됐으며 1월 14일부터 2월 10일까지 전선에 투입됐고 소강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11∼16일 2개 여단 규모의 북한군이 재투입됐으며, 현재 많은 병력 손실로 전장에서 철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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