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lobal Focus
멈추지 않는 독립 운동
4國 둘러싸인 카슈미르도 분쟁
분리독립을 통해 새로운 국가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는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빈 땅에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것보다 분리독립을 달성하는 것이 더 어렵다. 한 국가 안에서 국경을 새로 긋는 일은 기존 국가의 영토보존권을 침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반세기 동안 유엔 가입국 수가 51개국에서 현재 193개국으로 늘어났고, 전 세계 인구 3분의 1이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국적을 바꿔왔다는 점에서 분리독립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현실적으로 다소 무모해 보이는 독립 세력들의 시도가 반복되고 있는 이유다.
대표적인 분리독립 운동 전개지역은 카탈루냐가 꼽힌다.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 지역은 중세 시대부터 독자적인 법과 제도, 언어와 역사를 가지고 있어 오랜 기간 분리독립에 대한 요구가 잦아들지 않는 지역이다. 다만 카탈루냐는 표면적으로 민족적·문화적 차이를 독립운동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경제적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탈루냐 인구는 스페인 전체의 16%를 차지하지만 스페인 전체 수출액 4분의 1을 담당하는 경제 대들보다.
차별과 탄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분리독립 운동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카슈미르는 문명의 교차로이자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한 국가지만, 인도·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중국 등 4개국에 둘러싸여 종교·문명 간 갈등과 영유권 분쟁에 휘말렸다. 카슈미르 지역은 고유 언어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지만, 인도와 파키스탄은 서로 카슈미르 지역을 장악하기 위해 최근까지도 분쟁을 치르고 있다.
중국 신장(新疆) 지역의 위구르족도 독립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1949년 중국이 무력합병한 이곳 민족은 중국의 주류인 한족과는 전혀 다른 정체성과 문화, 언어를 유지해왔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이 독립할 경우 55개 중국 소수민족 전체에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을 우려해 한족 이주, 한·위구르족 결혼 종용, 낙태 강요 등으로 신장 중국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신장 지역은 중국 영토 6분의 1을 차지하고 석유나 천연가스 등 지하자원 매장량까지 풍부해 중국은 신장 지역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강경 일변도 대응을 이어오고 있다.
이외에도 스코틀랜드와 벨기에 플랑드르, 덴마크 페로제도, 프랑스 코르시카섬 등 전 세계 100개가 넘는 지역에서 독립의 꿈을 키우고 있다.
독립 언론매체 더와이어는 “독립운동은 몇몇 이상주의자들이 시작하지만 자유를 향한 열망이 뿌리를 내려 빠르게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정지연 기자 jjy0725@munhwa.com
멈추지 않는 독립 운동
4國 둘러싸인 카슈미르도 분쟁
분리독립을 통해 새로운 국가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는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빈 땅에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것보다 분리독립을 달성하는 것이 더 어렵다. 한 국가 안에서 국경을 새로 긋는 일은 기존 국가의 영토보존권을 침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반세기 동안 유엔 가입국 수가 51개국에서 현재 193개국으로 늘어났고, 전 세계 인구 3분의 1이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국적을 바꿔왔다는 점에서 분리독립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현실적으로 다소 무모해 보이는 독립 세력들의 시도가 반복되고 있는 이유다.
대표적인 분리독립 운동 전개지역은 카탈루냐가 꼽힌다.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 지역은 중세 시대부터 독자적인 법과 제도, 언어와 역사를 가지고 있어 오랜 기간 분리독립에 대한 요구가 잦아들지 않는 지역이다. 다만 카탈루냐는 표면적으로 민족적·문화적 차이를 독립운동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경제적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탈루냐 인구는 스페인 전체의 16%를 차지하지만 스페인 전체 수출액 4분의 1을 담당하는 경제 대들보다.
차별과 탄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분리독립 운동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카슈미르는 문명의 교차로이자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한 국가지만, 인도·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중국 등 4개국에 둘러싸여 종교·문명 간 갈등과 영유권 분쟁에 휘말렸다. 카슈미르 지역은 고유 언어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지만, 인도와 파키스탄은 서로 카슈미르 지역을 장악하기 위해 최근까지도 분쟁을 치르고 있다.
중국 신장(新疆) 지역의 위구르족도 독립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1949년 중국이 무력합병한 이곳 민족은 중국의 주류인 한족과는 전혀 다른 정체성과 문화, 언어를 유지해왔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이 독립할 경우 55개 중국 소수민족 전체에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을 우려해 한족 이주, 한·위구르족 결혼 종용, 낙태 강요 등으로 신장 중국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신장 지역은 중국 영토 6분의 1을 차지하고 석유나 천연가스 등 지하자원 매장량까지 풍부해 중국은 신장 지역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강경 일변도 대응을 이어오고 있다.
이외에도 스코틀랜드와 벨기에 플랑드르, 덴마크 페로제도, 프랑스 코르시카섬 등 전 세계 100개가 넘는 지역에서 독립의 꿈을 키우고 있다.
독립 언론매체 더와이어는 “독립운동은 몇몇 이상주의자들이 시작하지만 자유를 향한 열망이 뿌리를 내려 빠르게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정지연 기자 jjy072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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