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인사이드 - 지역랜드마크로 ‘제2의 도약’

올 구청사 정리하고 내년 착공
공공시설 서비스 일원화 계획

문예회관선 기념행사 열려
명사 특강·전시·음악회도

“여유·힐링 공간 조성할 것”


서울 동북권을 대표하는 자치구로 발돋움 중인 강북구가 올해 개청 30주년을 맞이했다. 2025년은 강북구 제2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한 해다.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구청 신청사 건립이 본격화하는 등 더욱 기대되는 앞으로의 30년을 위해 강북구는 올해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강북구는 지난 1995년 3월 1일 개청한 이후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다고 6일 밝혔다. 당시 강북구는 도봉구로부터 분구돼 서울의 신설 자치구로 출범했다. 지난 30년간 강북구는 북한산과 우이천 등 천혜의 자연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서울에서 녹지의 푸르름을 즐기기 좋은 지역으로 꼽히며 주목을 받아왔다. 최근 강북구는 이전보다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민선 8기 여러 가시적인 변화와 성과가 속속 나타나면서 이순희 강북구청장 취임 이후 강북구가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평가가 구 안팎에서 나오는 중이다.

특히 숙원이던 북한산 고도지구 규제가 완화되고, 서울시 최초 모아타운이 착공되는 등 관내 개발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각종 기관 평가에서는 총 33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결실을 보기도 했다.

올해는 강북구의 숙원사업인 구청 신청사 건립을 위한 첫 단계가 시작된다. 현 구청사가 위치한 수유동 192-59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17층 규모로 생기는 신청사 건립을 위해 청사 내 전 부서가 자리를 비운다. 신청사는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1974년 준공된 구청사를 사용하고 있는 강북구는 시설 노후화로 인한 주민 불편, 공간 협소·부서 분산화로 인한 행정 능률 저하, 안전성 우려 등의 문제를 겪어왔다. 이에 2000년대부터 구 안팎에선 신청사를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한 흐름만 이어져 왔다. 그러나 이 구청장은 취임 이후 ‘뚝심 행정’으로 신청사 건립사업 국제설계공모 등 중점사업을 착착 추진해나가며 구정을 진두지휘했다. 강북구는 신청사 건립을 통해 분산된 공공행정 시설을 한데 모아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부족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강북구 신청사는 더 편리해진 행정서비스와 미래형 주민생활 허브 역할을 담은 아름답고 독창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강북문화예술회관 강북진달래홀에서 개청 3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구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구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구민 여러분의 한결같은 지지와 성원 덕분에 강북구는 지난 30년간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지난 역사를 디딤돌 삼아 자연과 사람이 조화로운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구민의 행복을 최우선에 두고 ‘힘이 되는 자연도시’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개청 30주년을 기념하는 ‘강북 문화주간’이 진행되며 관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이날(6일) 오후 2시부터 강북문화예술회관 강북소나무홀에서 구청 신청사 건립 사업 주민설명회가 열린다. 또 오후 7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명사특강도 진행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지혜로운 양육법’을 주제로 강연한다. 8일 오후 3시부터는 역시 강북문화예술회관 강북소나무홀에서 ‘개청 30주년 기념 신춘음악회’가 열린다.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지휘자 안두현의 지휘 아래 소프라노 유미숙, 바리톤 김성결,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등이 참여,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강북문화예술회관 강북진달래홀에서는 30주년 기념 기획전시 ‘지나온 30, 앞으로 30展(전)’이 이달 14일까지 진행 중이다. 전시에서는 주민들이 기증한 생활유물과 강북구의 30년 변천사를 담은 사진전과 체험행사가 운영된다. 앞서 4일과 5일에는 ‘개청 30주년 기념 축하공연’이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에서 펼쳐졌다.

이 구청장은 “여유와 힐링, 건강과 휴식이 있는 강북구의 아름다운 자연 자원과 탄탄한 도시 인프라 및 복지시스템이 결합해 누구나 찾고 싶고, 살고 싶은 강북구로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
김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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