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으로 마음이 급해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찬탄(탄핵찬성) 집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이 대표는 ‘대통령 행보’라는 말이 정치권에서 나올 정도로 각계 인사를 접촉하면서 ‘성장과 통합’을 강조해 왔는데 상황이 예측한 대로만 흘러가지 않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은 이날 오후 종로구 안국동에서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표를 포함해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집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주 직접 무대에 올라 2개월여 만에 야외 집회에서 공식 발언을 한데 이어서 이날도 다시 한번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안국동 집회에서 "12월 3일 내란의 밤에 국민·국가를 배반한 무도한 자들이 결코 용서 못 할 역사적 반동을 시작했지만, 자랑스러운 민주공화국의 주권자 시민들이 다시 광장에서 군사 반란을 저지했다"며 "바로 우리가 부정한 욕망이 만든 그 캄캄한 어둠을 응원봉의 찬란한 빛으로 걷어내며 국민 승리의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으로 이 대표는 눈앞에 보이는 듯한 대권의 자리가 이상기류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금은 지지율 1위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역사가 어디로 흘러갈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급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에 야5당 공동 범국민대회에 참여하고, 오후 8~9시엔 국회에서 추가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8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거나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려 탄핵 찬반 양측이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 반대 단체는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연 뒤 을지로를 거쳐 헌법재판소 앞 재동 교차로까지 행진을 이어간다. 이 대표에게는 최근 탄핵 반대 집회에는 자발적으로 수많은 사람이 몰려 규모 면에서 탄핵 찬성 집회 인원을 압도하는 것도 마음에 걸리는 요소 중에 하나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제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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