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ZONE

최근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멕시코오픈에서는 브라이언 캠벨(미국)과 올드리치 포트지터(남아프리카공화국)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진 끝에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가려졌다. 1993년생인 캠벨은 2016년 PGA 2부 콘페리투어를 시작으로 PGA 1, 2부 투어 통산 187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에 도전했다. 반면 2004년생인 포트지터는 지난해 콘페리투어에서 최연소 우승, ‘꿈의 59타’ 등 화제를 모은 끝에 PGA투어까지 진출해 첫 우승을 노렸다.

우승 상금은 126만 달러(약 18억 원), 준우승만 해도 76만3000달러(11억 원)를 손에 넣을 수 있지만 2년이나 안정적으로 PGA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우승자의 지위는 결코 쉽게 내줄 수 없었다. 4라운드 72홀에서 가려지지 않았던 둘의 승부는 결국 연장까지 이어졌다. 연장에서도 좀처럼 둘은 승부를 내지 못했고 결국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크게 희비가 엇갈렸다.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난 캠벨의 티샷이 코스 밖 나무에 맞고 러프에 떨어졌고, 캠벨은 이 샷을 세 번 만에 홀 바로 옆에 붙여 버디로 마무리하며 짜릿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우승 후 캠벨은 캐디와 함께 자신의 티샷을 코스로 보내준 나무를 찾아 축배를 들며 기쁨을 나눴고 이 모습을 PGA투어가 공식 SNS에 소개했다. 이 모습은 많은 골프팬은 물론, 캠벨과 연장 승부를 펼쳤던 포트지터까지 ‘좋아요’를 누를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오해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