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25일째… 병세 안정적
퇴원시기는 따로 언급 안해


폐렴으로 25일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의 병세가 더 이상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고 교황청이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교황청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에서 “교황의 건강 상태는 계속 안정적”이라며 “지난 며칠 동안 나타난 개선 증세가 더욱 확고해졌으며, 이는 혈액 검사와 임상 평가, 그리고 약물 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통해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의료진이 교황의 건강 상태가 더 이상 위급하지 않다고 판단해 ‘신중한 예후’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입원 초기 의료진은 교황이 88세로 고령인 데다 병세가 복잡하다는 이유로 ‘신중한 예후’라는 표현을 줄곧 써왔다. 그러나 교황이 치료에 잘 반응하며 병세가 차차 호전되자 의료진은 교황의 상태를 더 이상 위험한 단계로 보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교황청은 “교황이 추가적인 치료를 위해 당분간 병원에 더 머물러야 한다”며 구체적인 퇴원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교황은 병원에서 낮에 비강 튜브를 통해 산소를 공급받고, 야간에는 비침습적 기계 환기 치료를 통해 수면을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3일 즉위 12주년을 병상에서 맞게 됐다. 교황은 지난달 14일 입원 이후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이날도 교황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교황은 지난 6일 입원 이후 처음으로 음성 메시지를 내고 건강 회복을 기원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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