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50일 만인 10일 경기침체 공포가 미국 증시를 덮쳤다. 한국 주식시장도 11일 개장 직후 2% 안팎의 급락 장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지수는 2.08% 하락했고, 기술주가 많은 나스닥지수는 4.0%나 떨어졌다. 특히 애플·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들이 동반 급락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인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는 15.4%나 폭락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부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큰일은 시간이 조금 걸린다”며 단기적 경기침체 불가피성을 밝혔다. 이미 실물경제에서는 관세전쟁이 물가를 올리고 소비를 위축시키는 ‘R(리세션)의 공포’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난다.
월가에서도 미 성장률 전망치 하향이 잇따른다. 골드만삭스는 올 전망치를 2.4%에서 1.7%로 낮췄고, 모건스탠리는 1.5%로 떨어뜨렸다. 특히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올 1분기 전망치를 한 달 새 3.9%에서 -1.5%, -2.4%로 연달아 내렸다. 미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식료품 등 생활 물가는 이미 30% 가까이 급등했고, 앞으로 가계 재정이 더 나빠질 것이란 비관론이 확산한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물가 상승을 우려해 금리 동결을 시사한 정도다. 강(强)달러도 시들해져 달러화 가치는 유로·엔화 등의 강세에 비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 수준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때 기대했던 미 경제의 모습이 아니다.
한국으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미 경제는 지난해 성장률이 2.8%에 달해 주요 7개국(G7) 중 최고였다. 가뜩이나 올해 1%대 저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미 경제까지 침체하면 0%대로 추락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대로 관세전쟁이 계속 강행되면 한국 수출은 ‘더블 리스크’에 시달린다. 그러지 않아도 민생은 말이 아니다. 경기침체·내수 부진 탓에 자영업자는 파산해 두 달 새 20만 명이나 줄었고, 고용 절벽으로 실업급여 청구는 매달 급증한다. 이런데도 정치권은 추가경정예산조차 규모·시기 등을 놓고 마냥 대치하며 실기하고 있다. 정부 리더십이 불안한 만큼, 효율적 추경이라도 당장 합의해 집행하는 등 플랜B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월가에서도 미 성장률 전망치 하향이 잇따른다. 골드만삭스는 올 전망치를 2.4%에서 1.7%로 낮췄고, 모건스탠리는 1.5%로 떨어뜨렸다. 특히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올 1분기 전망치를 한 달 새 3.9%에서 -1.5%, -2.4%로 연달아 내렸다. 미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식료품 등 생활 물가는 이미 30% 가까이 급등했고, 앞으로 가계 재정이 더 나빠질 것이란 비관론이 확산한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물가 상승을 우려해 금리 동결을 시사한 정도다. 강(强)달러도 시들해져 달러화 가치는 유로·엔화 등의 강세에 비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 수준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때 기대했던 미 경제의 모습이 아니다.
한국으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미 경제는 지난해 성장률이 2.8%에 달해 주요 7개국(G7) 중 최고였다. 가뜩이나 올해 1%대 저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미 경제까지 침체하면 0%대로 추락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대로 관세전쟁이 계속 강행되면 한국 수출은 ‘더블 리스크’에 시달린다. 그러지 않아도 민생은 말이 아니다. 경기침체·내수 부진 탓에 자영업자는 파산해 두 달 새 20만 명이나 줄었고, 고용 절벽으로 실업급여 청구는 매달 급증한다. 이런데도 정치권은 추가경정예산조차 규모·시기 등을 놓고 마냥 대치하며 실기하고 있다. 정부 리더십이 불안한 만큼, 효율적 추경이라도 당장 합의해 집행하는 등 플랜B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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