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출전
“처음 경험…많이 기대된다”
박현경·황유민 등 우승 다툼
202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접수에 나선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까지 나선다.
야마시타는 13일부터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2025 KLPGA투어 개막전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 3라운드 54홀 대회로 열렸던 이 대회는 4라운드 72홀 대회로 규모가 커졌다. 이에 걸맞게 상금이 65만 달러(약 9억4000만 원)에서 80만 달러(11억6000만 원)로 상향됐고 출전 선수도 72명에서 120명으로 늘어났다. 120명의 출전 선수는 80명이 KLPGA투어 소속이며 40명은 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서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는 선수들이 초청됐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뛰어난 활약 후 LPGA투어로 무대를 옮긴 야마시타가 대표적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4위 야마시타는 JLPGA투어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2022년과 2023년엔 연이어 상금왕을 차지했고 지난해 12월 열린 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에서는 당당히 수석까지 차지했다. 2024년 JLPGA투어에서 자신과 최고의 자리를 다퉜던 다케다 리오(일본), 2024 KLPGA투어 최고 선수였던 윤이나 등과 2025 LPGA투어 신인상을 다투고 있다. 정확한 드라이버샷과 퍼트의 장점을 앞세워 올해 LPGA투어 3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나 톱10에 오르며 빠른 적응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LPGA투어와 JLPGA투어가 이번 주 대회가 열리지 않는 사이 KLPGA투어의 초청에 응한 야마시타는 “첫 KLPGA투어 출전에 설레고 정말 많이 기대하고 있다”면서 “처음 경험해보는 코스와 투어라 적응이 필요하겠지만 목표는 우승”이라며 분명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회는 2025 KLPGA투어의 초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황. 박현경과 박지영, 황유민, 김수지, 마다솜, 이예원, 노승희, 배소현, 방신실 등 지난해 상금랭킹 2∼10위 선수가 모두 출전한다. 특히 박현경, 박지영, 이예원, 배소현, 마다솜은 지난해 나란히 3승씩 거둔 공동 다승왕으로 올해 첫 대회부터 자존심 대결이 유력하다.
이예원은 “지난해 이 대회의 초대 챔피언이 되면서 상반기를 잘 풀어나가며 3승을 한 좋은 기억이 있다”며 “시즌 첫 대회이기 때문에 일단 톱10을 목표로 욕심내지 않는 플레이를 차분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고 타이틀 방어의 굳은 각오를 전했다. KLPGA투어 개막에 앞서 이달 초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투어 개막전에서 우승을 맛본 황유민도 “이제부터 진짜 시작인 만큼 많이 설렌다. 샷 감과 컨디션 모두 나쁘지 않다”며 분명한 우승 의지를 선보였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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