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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프란치스코(88) 교황의 병환이 지속되고 있다. 교황의 건강 회복을 염원하는 기도회가 성 베드로 대성당(이하 베드로 성당·사진) 등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로마의 바티칸 시국(市國)에 있는 베드로 성당은 가톨릭 성지로 불린다. 이곳에서 교황이 집전하는 중요한 미사·전례 등이 거행된다. 베드로 성당의 바로 앞에는 최대 30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성 베드로 광장이 있다.

서기 67년에 순교한 로마의 초대 주교이자 최초의 교황인 성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졌다고 해서 베드로 성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베드로는 순교 때 스승인 예수와 같을 수 없기에 머리를 아래로 두고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혀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베드로 성당은 4세기 이래 같은 장소에 있었는데, 현재의 성당은 1506년 4월 18일 공사를 시작해 1626년 완공했다. 미켈란젤로를 비롯한 당대 최고의 거장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설계하고 지은 세기의 건축물이다. 198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베드로 성당은 그 종교성과 역사성, 예술성으로 인해 세계적인 순례 장소로 유명하다. 세계 최대 성당 건축물이자 모든 성당의 일번지로, 상징성 면에서 전 세계 가톨릭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베드로 성당이 가장 웅대하기는 하지만, 일반인들의 인식과 달리 으뜸은 아니다. 사실 로마 교구의 주교좌성당은 로마 시내에 있는 라테라노 대성당이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외관의 크기만으로 보면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야무수크로에 있는 1989년 건립된 ‘평화의 성모 대성당(Basilica of Our Lady of Peace)’이 세계에서 가장 크다. 베드로 성당을 모델로 했는데, 초대 대통령 펠릭스 우푸에부아니가 교황과 가톨릭 교계에 선사하는 개인적인 선물이었다고 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머릿돌(표지석)을 세웠다.

도서관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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