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교실에서 수업 중 대형 스크린에 성인물이 재생됐다. 더 선 뉴시스
러시아의 한 교실에서 수업 중 대형 스크린에 성인물이 재생됐다. 더 선 뉴시스
러시아의 40년 경력 남성 교사가 수업 중인 교실에서 포르노 영상을 재생해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바시키르공화국의 한 학교 교사 라지프 누르갈리예프(62)는 수업 중 포르노를 재생했다. 교사는 대형 스크린이 노트북과 연동돼 있었다는 것을 깜빡했거나 이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학교에서 약 40년 동안 교사로 재직한 누르갈리예프는 13~14세 학생들을 상대로 물리학을 가르쳐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자, 학부모들은 당장 교사를 해임하라고 항의했다. 누르갈리예프는 "수업 자료를 찾다가 무엇인가를 클릭했는데 성인 사이트가 열렸다"면서 "고의로 접속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학교 측도 해당 교사가 "학교에서 존경받았다"며 "포르노 노출은 실수였고 의도한 게 아니다"라고 두둔했다. 이어 "양쪽 의견을 모두 들은 후 조처를 할 것"이라며 "존경받고 명망 있는 교사를 대체할 다른 교사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결국 누르갈리예프는 사직서를 제출했다. 교육 당국의 신고를 접수한 현지 경찰은 현재 노트북을 수거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현욱 기자
이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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