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일환으로 11일 서해 가거도 서북방 해상에서 진행된 대량파괴무기(WMD) 해양확산차단 훈련에서 해군특수전전단 특임대원들이 WMD 적재 의심 선박 역할을 맡은 광주함에서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일환으로 11일 서해 가거도 서북방 해상에서 진행된 대량파괴무기(WMD) 해양확산차단 훈련에서 해군특수전전단 특임대원들이 WMD 적재 의심 선박 역할을 맡은 광주함에서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미국 “불법적 행동 중단 촉구”

북한, 포천 오폭사고 보도하며
‘한미 연합 군사훈련’ 맹비난


미국 백악관이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규탄하는 메시지를 냈다. 북한은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를 상세 보도하면서 12일에도 한미연합연습을 맹비난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의) 이러한 행동을 규탄하며, 불법적이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한미동맹은 철통 같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개방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 측 카운터파트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일 미상의 탄도미사일 수발을 서해 방향으로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1월 14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며, 같은 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위험천만한 미한 합동군사연습의 불길한 전조’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포천 오폭 사고를 상세히 보도했다. 통신은 “만에 하나 폭탄이 조금만 더 북쪽으로 투하되어 우리의 국경선을 넘어섰더라면 사태가 어떻게 번졌겠는가 하는 것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며 “저들 스스로도 소름 끼치는 사태의 위험성에 놀라 이제 와서 ‘프리덤실드 2025’ 연습을 일체 실탄사격을 금하는 일종의 ‘벙어리연습’으로 변신시켰지만, 내외에 증폭된 그 위험성·엄중성은 가리울 수도 잠재울 수도 없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북한은 한국 정부가 시리아와 수교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시리아는 유엔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미수교국으로, 정부가 북한의 ‘형제 국가’라 불렸던 쿠바에 이어 시리아와도 수교하게 되면 북한의 외교적 고립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시리아와) 수료를 추진한다는 기본 방침하에 관련 절차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시영 기자 siyoung22@munhwa.com
이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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