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1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8강 진출을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1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8강 진출을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 UEFA 챔스리그 16강전

AT마드리드와 1·2차 합계 2-2
연장 이어 승부차기서 4-2 승리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페널티킥에 울고 승부차기에 웃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엘 데르비 마드릴레뇨’(마드리드 더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4-2로 눌렀다. 지난 5일 1차전에서 2-1로 이겼던 레알 마드리드는 2차전에서 0-1로 패배, 1·2차전 합계 2-2가 돼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를 진행했다. 역대 최다 우승 1위(15회) 레알 마드리드는 5시즌 연속 8강 진출과 더불어 2연패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전반 1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5분 동점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박스 안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의 반칙에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실축했다.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고, 비니시우스는 고개를 떨궜다. 동료들은 비니시우스를 위로했다.

남은 시간에 이어 연장전에서도 양 팀의 골이 나오지 않은 탓에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선축을 잡은 레알 마드리드는 1번 키커 음바페와 2번 키커 주드 벨링엄, 3번 키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모두 골망을 갈랐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두 번째 키커 훌리안 알바레스의 슈팅이 골문을 흔들었으나,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투 터치’ 지적으로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취소됐다. 알바레스는 슈팅 직전 미끄러졌는데, 디딤발이었던 왼발로 공을 터치한 후 오른발로 찼다.

레알 마드리드는 네 번째 키커 루카스 바스케스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이미 기세가 꺾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흔들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4번 키커 마르코스 요렌테의 실축 덕분에 미소를 지었다. 요렌테의 슈팅은 골대 왼쪽 상단을 때리고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키커 안토니오 뤼디거의 마무리로 8강행을 확정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이 결정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스널(잉글랜드)과 격돌하고, 바르셀로나(스페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4강행을 다툰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이탈리아 세리에A 1위 인터 밀란,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은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 대결한다. 8강전은 다음 달 9∼10일, 16∼17일 진행한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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