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재(앞줄 왼쪽) 서울 양천구청장이 지난달 28일 주민들과 함께 아파트 주변 옹벽 관련 민원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양천구청 제공
이기재(앞줄 왼쪽) 서울 양천구청장이 지난달 28일 주민들과 함께 아파트 주변 옹벽 관련 민원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양천구청 제공
■ 서울인사이드

작년까지 주민건의 204건 해결
이기재 구청장 “변화 체감 노력”


“구민들께서 피부로 느끼던 불편을 해소할 때 보람이 크고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구민들이 바라는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이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이 지난 10일 지역 주민, 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신정동 계남공원을 찾았다. 지난 1월 동별 신년 업무보고회 때 건의된 민원 해결을 위해 현장을 직접 확인하러 나선 것이다. 최근 계남공원 산책로와 노후 펜스를 정비했지만, 이 구청장은 업무보고회에서 쉼터 확대와 보행자 안전시설 정비 건의가 나온 만큼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구청장이 직접 현장을 둘러보며 주민 의견을 들어보니, 당장 실현 가능한 것만 반영해도 더욱 좋은 공간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였다. 좁은 도로를 더욱 불편하게 만드는 전신주도 눈에 띄었다. 이 구청장은 현장에서 곧바로 조치를 지시했다. 그는 “책상에서는 결코 알 수 없는 현장의 어려움을 생생하게 마주칠 때마다 ‘현장에 답이 있음’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며 “구민들의 의견을 소중히 들으며 책임감 있는 태도로 최적의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현장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13일 양천구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업무보고회를 통해 받은 민원 111건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2월 말부터 현장 점검에 들어갔다. 지난달 27일 신월3동 양원초 통학로 안전조치 점검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현장 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는 ‘직접소통, 현장중심’이라는 그의 구정 철학에 따른 것이다. 이 구청장의 소신이다.

이 구청장의 현장 중심 행보는 꾸준히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지난해까지 접수된 주민 건의사항 239건 중 204건을 이미 처리 완료했다. 2023년부터 양천경찰서, 강서양천교육지원청과 협력한 끝에 지난해 정목초 주변 통학로 일방통행 지정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수차례 주민 면담은 물론 인근 군부대까지 설득, 주차 부족으로 이웃 간 갈등이 벌어지던 수명산 인근 주택가에 주차구역도 조성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