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사진)이 미성년자였던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를 기용한 광고업계와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 소속사에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이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김수현이 천문학적인 위약금을 물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수현은 신한은행, 프라다, 홈플러스, 딘토 등 줄잡아 15개 안팎 기업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논란이 불거진 후 아이더와 샤브올데이는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SNS에 있던 김수현 관련 콘텐츠를 모두 삭제했다. 딘토 측은 “전 직원이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해왔다”면서 “현재 모델 관련 계획된 일정들은 모두 보류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수현의 광고 모델료는 1년 기준 평균 7억∼1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통상적으로 광고계약을 맺을 때 모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등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이면 2∼3배가량의 위약금을 물도록 돼 있다. 따라서 이번 논란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김수현이 갚아야 할 위약금 규모는 2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현이 출연 중인 방송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그가 참여하고 있는 MBC 예능 ‘굿데이’ 시청자 게시판에는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그가 13일 진행된 녹화에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이미 촬영을 마친 녹화 분량의 편집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아울러 김수현은 현재 디즈니+ 드라마 ‘넉오프’를 촬영 중이다. 시즌1, 2로 제작돼 상·하반기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현재 상황에선 방송 가능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한편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모든 주장을 부인하며 13일 오전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 근거 없는 루머에 대응하기 위해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