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씨는 SNS에서 중국의 무력 대만 병합을 주장했다. FT 홈페이지 캡처
류씨는 SNS에서 중국의 무력 대만 병합을 주장했다. FT 홈페이지 캡처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중국의 한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가 공개적으로 중국의 무력 대만 병합을 주장하다 대만 거주권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만 이민국은 12일 대만 시민과 결혼해 수년간 대만에 거주해온 여성 류씨의 거주 허가를 취소하고 거주 신청을 5년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민국은 그러면서 이번 사례가 대만 시민의 중국인 배우자를 추방한 첫 사례라고 전했다.

류씨는 ‘타이완의 야야’라는 이름으로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 동영상을 자주 게시했는데,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며 대만이 이에 저항할 경우 중국이 대만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동영상에서 류씨는 "중국군의 표적이 되면 대만은 30분 내에 먼지가 될 것"이라고 했으며 앞서 "평화로은 병합을 원하지 않는다면 비평화적인 병합을 해야 한다" "왜 무력 병합을 하지 않는가" 등의 주장을 했다.

이번 사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지원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만이 중국 본토의 주장을 선전하는 이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나왔다.

지난 10일 대만 국방부는 중국 선전을 퍼뜨리는 등의 행위를 하는 대만 군인에 대한 처벌을 최대 7년 징역형으로 늘리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대만군은 오는 17일부터 닷새간 중국군 침공에 대비한 특별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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