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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인용 파면’ 55%·‘탄핵 기각 복귀’ 39%


조만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예정된 가운데 선고 결과에 대해 여론조사 응답자의 42%가 ‘내 생각과 다르면 수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13일 나타났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과정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45%에 달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0~12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국지표조사(NBS)를 벌인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내 생각과 달라도 수용하겠다’는 응답은 54%였다. ‘수용하겠다’는 응답자가 더 많기는 했지만 ‘수용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적지 않은 비율로 평가된다.

특히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응답자(552명)는 ‘수용하겠다’는 응답이 59%로 높은 반면,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응답자(391명)는 ‘수용하지 않겠다’는 응답(51%)과 ‘수용하겠다’는 응답(46%)이 비슷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과정을 ‘신뢰한다(매우+신뢰하는 편)’는 긍정 인식은 51%, ‘신뢰하지 않는다(전혀+신뢰하지 않는 편)’는 부정 인식은 45%였다.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응답자(552명)에서는 신뢰한다는 긍정 인식이 70%였던 반면,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응답자(391명) 에서는 부정 인식이 70%였다. 진보(227명), 중도(322명)에서는 신뢰한다는 긍정 인식(각각 76%, 56%)이 높은 반면, 보수(361명)에서는 부정 인식(62%)이 높았다.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해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한 결과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비율이 55%로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39%)는 응답을 1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라는 응답이 31%로 가장 높았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1%), 홍준표 대구시장(7%), 오세훈 서울시장(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8%, 민주당 36%, 조국혁신당 5%, 개혁신당 2%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1.1% (총 4739명과 통화해 그 중 1000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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