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마을버스 정류소. 서울시청 제공
서울의 한 마을버스 정류소. 서울시청 제공


서울시는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마을버스 운전자 취업 지원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탈북민과 인력난에 시달리는 마을버스 업계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다. 시는 서울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과 협력해 북한이탈주민 마을버스 운전자 취업 연계 지원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으로 시작하는 이번 사업은, 3월부터 11월까지 북한이탈주민 구직자 20명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희망 인원이 많을 경우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과 연수 완료를 조건으로 채용 선발부터 먼저 이뤄지는 방식이다.

지원 프로그램은 대형면허 등 자격증 취득, 양성 교육, 연수, 정규직 취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가 면허취득 지원금, 생계 지원금을 주고 마을버스조합이 운수회사 정보를 제공하며 채용 면접을 알선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시는 대형면허 소지자에게는 1인당 총 150만 원, 미소지자는 면허취득 비용을 포함한 250만 원을 지원한다.

마을버스 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제1종 대형운전면허·버스운전자격, 자격 취득 후 1년 이상의 운전경력, 운전적성 정밀검사가 필요한데 1년 이상의 운전경력은 5일 과정의 양성 교육으로 대체할 수 있다. 시는 북한이탈주민의 조직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최대 3개월 동안 월 10만 원의 멘토링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마을버스 운전자를 희망하는 북한이탈주민은 오는 14일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서울시 평화기반조성과(02-2133-8669), 서울시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02-3142-3002)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동률 서울시 행정국장은 "북한이탈주민 구직자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지원하는 동시에 마을버스 업계의 구인난을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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