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축사한 뒤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축사한 뒤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지금은 내 임무 다하는 데 집중”
“대미 무역 흑자는 일시적”
“미 조선 재건 협력, 한국 준비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이 무역과 경제에서 더 균형 있고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고 이는 한미동맹을 격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행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심이 곧 세계 최대 무역 흑자국 중 하나인 한국으로 향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한국과의 교역에서 660억 달러(95조 원)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의회 연설에서 “한국의 평균 관세는 미국보다 4배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WSJ는 최 대행이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화살이 한국에 꽂히기 시작했다”는 발언을 조명했다.

한국은 2007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현재 미국에서 수입되는 대부분의 제품에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4배’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소개했다.

최 대행은 WSJ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 흑자가 일시적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조선 산업 재건을 위해 한국의 조선 전문 지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행은 또 한국이 트럼프 1기 당시 약속했던 미국 제품 구매 계획을 초과 이행했다고 말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한국 정부와 민간 부문은 이에 대해 완전히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WSJ는 미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경제 관료의 길을 걸은 최 대행에 대해 ‘비교적 익명의 인물’이라며, 40년에 가까운 공직 생활 처음으로 비밀 경호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대행은 “권한대행이 된 뒤 하루도 쉬지 않았다”면서, 주로 집무실에서 된장찌개 등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한다고 토로했다.

또 권한대행을 맡은 뒤 “우리 가족의 사생활은 완전히 사라졌다”면서, 가족들에게는 기쁨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WSJ는 한국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으며, 윤 대통령이 탄핵되면 60일 이내에 조기 대선을 실시해야 하는 탓에 최 대행의 직무는 몇 달밖에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 대행은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젓고는 “지금은 내 임무를 다하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박준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