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헌재 겁박한 與 해산”
국힘, 5명 릴레이 시위 지속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해지면서 여야가 연일 장외로 나가 투쟁 수위를 높이며 여론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장외 집회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고 세를 불려 각각 탄핵 찬반 목소리를 보여주겠다는 의도지만, 국민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나경원 등 국민의힘 20명은 떼로 몰려가 헌재를 겁박했다”며 “헌법과 민주주의를 계속 겁박할 것이면 차라리 윤상현 말처럼 의원직 사퇴하고 당도 해산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박 원내대표도 다수의 민주당 의원과 함께 대검찰청을 방문,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해 “검찰이 즉시항고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광화문에서 ‘윤석열 즉시 파면’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에도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며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약 8.8㎞ 도보 행진을 할 예정이다. 광화문에 도착하면 기자회견을 한 후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에 합류할 계획이다. 조국혁신당 대변인단도 이날 ‘삼보일배’ 투쟁을 진행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장외투쟁으로 ‘맞불’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부터 61명이 5명 안팎으로 조를 짜 윤 대통령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헌재 앞 24시간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관을 해줘 이날 목회자들과 탈북민 단체연합은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탄핵 각하’ 시국선언을 했다. 지도부는 당 차원의 장외투쟁은 없다며 개별 의원들의 릴레이 시위에는 방임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국민의힘 역시 장외투쟁으로 헌재를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정혜·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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