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태 KAMC 이사장 인터뷰

“내년 3개학번 수업땐 문제심각
의대학장·교수들 설득에 총력”


“의대생들은 미래 의사로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제는 학교로 돌아와 공부해야 할 때입니다.”

이종태(사진)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인제의대 명예교수)은 13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KAMC는 전국 40개 의대 학장 단체다. 이 이사장은 지난 7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함께 휴학생 복귀 및 의대 교육 정상화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날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의대생 전원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7일 교육부 발표로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올 수 있는 계기는 만들어졌다”며 “의대학장들과 교수들이 학생들을 설득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정책이 발표된 지 6일째를 맞았지만 아직 의대생들 복귀 움직임은 미미하다. 이 이사장은 “많은 학생이 복귀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에 안 돌아오면 내년에는 학습환경도 더 안 좋아져 여러 고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 의대 학사 일정이 달라 21∼24일까지로 복귀 시한을 정해놓았는데 아직 가시적인 (복귀)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이달 말까지 의대생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의대 교육과 의사 배출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봤다. 그는 “지금도 학생 7500명을 한꺼번에 교육해야 하는데 이번에 복귀하지 않아 내년에 세 개 학년이 겹쳐 수업을 듣게 되면 의대 교육이 붕괴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의대생들이 1년간 학교를 떠나 있으면서 (학생들 요구는) 충분히 전달됐다고 본다”며 “필수의료정책패키지 등에 대한 정부와의 협의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사 단체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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