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과 이미지
미국 화가 존 싱어 사전트(1856∼1925)가 두 해 여름 동안 그린 ‘카네이션, 백합, 백합, 장미’. 사전트는 ‘마담 X’(1884)가 혹평을 받은 후 붓을 놓으려 했으나 이 작품 덕에 고객과 비평가들을 다시 끌어모으게 된다. 영국의 디자이너와 원예 전문 작가가 함께 쓴 ‘화가들의 꽃’(푸른숲)은 사전트를 비롯해 마티스, 마네, 오키프 등 세기의 미술가들이 그린 108가지 꽃 그림을 담았다. 화가들의 시선을 따라 ‘꽃멍’하며, 작품에 얽힌 사연을 조곤조곤 듣다 보면, 어느 순간 그림 속 꽃들이 속삭인다. ‘자, 이제 활짝 필 일만 남았어.’ 168쪽, 2만2000원.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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