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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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White Day). 이날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탕 등을 선물한다. 한 달 전인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때 여성에게서 초콜릿을 선물받은 남성이 답례하는 날로 알려져 있다. 화이트데이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대만, 홍콩 등에서 기념하고 있다.

검증된 바는 없지만, 화이트데이의 유래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설은 일본이다. 일본의 사탕 제조업자들이 밸런타인데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1978년, 한 제과업체가 남성들이 선물에 대한 답례품으로 여성에게 마시멜로를 건네는 것에 착안, 이를 효과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마시멜로데이’라는 날을 처음 기획했다는 것이다. 마시멜로데이가 화이트데이의 전신인 셈이다. 이후 다른 제과업체들도 화이트데이 마케팅에 가세하면서 3월 14일이 화이트데이로 자리 잡았다.

또 하나는 러시아의 보드카에서 비롯됐다는 설이다. 하바로프스크 지역은 추운 러시아에서도 한파가 맹위를 떨치는 곳이다. 추위가 누그러지는 3월 중순쯤 ‘쿠라다’라는 봄 축제가 열린다. 어느 날, 한 청년이 축제 후 귀가하다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했다. 비보를 접한 사람들은 따뜻하게 몸을 녹일 만한 보드카만 있었다면 청년이 살았을지도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이후 이를 기리고자 축제 기간에 보드카를 주고받는 풍습이 생겨났다. 이런 전통이 내려오면서 보드카 색깔의 하얗고 투명한 색을 본떠 청년의 비극이 있었던 날을 화이트데이로 칭했다고 한다. 이들에게 화이트데이는 사탕이 아닌 보드카를 서로 선물하며 술을 마시는 날이었던 것이다.

화이트데이가 꼭 남자에게만 해당되는 날은 아니다. 여성들도 남성에게 선물을 건넬 수 있다. 연인, 가족, 절친 등 누구든 사랑하고 소중한 사람과 선물을 주고받으면 된다.

도서관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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