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3 커플의 만남을 성사시키며 전국민적인 관심과 호응을 불러일으킨 ‘나는 절로’가 올해 봄 경남 하동 쌍계사에서 다시 시작된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묘장스님)은 내달 18∼19일 양일간 만남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 쌍계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함께해 참가자들에게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쌍계사는 1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지리산 자락의 명찰로 많은 문화재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화개장터에서 십 리 길을 걸어오면 벚꽃길이 펼쳐진다’는 말처럼 매년 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이루는 화개십리 벚꽃길도 유명하다. 이번 쌍계사편에서는 남녀 각 10명, 총 20명의 참가자들이 선정됐으며 이들이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한편, ‘나는 절로’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자 조계종이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진행한다. 지난해 강화 전등사, 양양 낙산사, 장성 백양사 등에는 총 3408명이 신청해 160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그 결과, 총 33 커플이 탄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주관해 온 묘장스님은 "천년을 이어온 부처님 가르침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쌍계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행처이다"며 "진중한 만남을 갈망하는 청년들에게 좋은 인연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는 절로, 쌍계사’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종교에 상관없이, 결혼을 하지 않은 2030 남녀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 조계종사회복지재단 홈페이지(www.jabinanum.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박동미 기자
박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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