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尹 직접 승복 밝혀야”
NBS조사에선 42%가 “불복”
헌법재판소가 이르면 다음 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주요 지도자들이 ‘헌재 결정을 승복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 탄핵 선고 이후 예상되는 극심한 혼란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유튜브 대담에서 ‘승복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윤 대통령은 승복과 관련한 메시지를 직접 내놓지 않았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4일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국민 앞에 ‘헌법을 준수하겠다’는 선서를 하지 않았나”라며 “국민이 헌재 선고 이후에 분열과 갈등에 휘말리지 않도록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은 국정 최고책임자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법률대리인인 석동현 변호사를 통해서만 “당연히 승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가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권 위원장은 전날(13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의 탄핵소추가 기각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미 여러 차례 윤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한 헌재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말했다”며 “민주당은 한 번도 그런 약속을 국민 앞에 한 적이 없다. 헌정 질서 수호를 위해 승복하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해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이 대표는 공식 기자회견이나 최고위원회의 등이 아닌 채널A 유튜브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헌재 결정 승복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12일 보수 논객 정규재 씨와의 대담에서 “당연히 승복해야죠”라며 “민주공화국의 헌법 질서에 따른 결정들을 승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 이 교수는 “이 대표 역시 국회 다수당의 수장으로서 공식 회견을 통해 승복 메시지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잠룡인 김두관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집회를 개최할 것이 아니라 겸허히 결과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헌재 결정에 승복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의 정치 지도자가 될 수 있으나 피켓을 들고 광장으로 나가 싸우는 사람은 내전의 또 하나의 두목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0∼12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가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받아들이겠는가’라는 질문에 ‘수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42%에 달했다.
나윤석·김대영 기자
NBS조사에선 42%가 “불복”
헌법재판소가 이르면 다음 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주요 지도자들이 ‘헌재 결정을 승복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 탄핵 선고 이후 예상되는 극심한 혼란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유튜브 대담에서 ‘승복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윤 대통령은 승복과 관련한 메시지를 직접 내놓지 않았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4일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국민 앞에 ‘헌법을 준수하겠다’는 선서를 하지 않았나”라며 “국민이 헌재 선고 이후에 분열과 갈등에 휘말리지 않도록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은 국정 최고책임자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법률대리인인 석동현 변호사를 통해서만 “당연히 승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가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권 위원장은 전날(13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의 탄핵소추가 기각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미 여러 차례 윤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한 헌재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말했다”며 “민주당은 한 번도 그런 약속을 국민 앞에 한 적이 없다. 헌정 질서 수호를 위해 승복하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해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이 대표는 공식 기자회견이나 최고위원회의 등이 아닌 채널A 유튜브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헌재 결정 승복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12일 보수 논객 정규재 씨와의 대담에서 “당연히 승복해야죠”라며 “민주공화국의 헌법 질서에 따른 결정들을 승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 이 교수는 “이 대표 역시 국회 다수당의 수장으로서 공식 회견을 통해 승복 메시지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잠룡인 김두관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집회를 개최할 것이 아니라 겸허히 결과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헌재 결정에 승복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의 정치 지도자가 될 수 있으나 피켓을 들고 광장으로 나가 싸우는 사람은 내전의 또 하나의 두목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0∼12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가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받아들이겠는가’라는 질문에 ‘수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42%에 달했다.
나윤석·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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