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에 강풍이 몰아치면서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북부·동부·북부중산간에 강풍경보, 그 외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인 가운데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25m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다.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경보 또는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마라도 초속 26.6m, 한라산 사제비 26.5m, 새별오름 24.8m, 제주공항 22.1m, 강정 21.1m, 제주 20.1m, 고산 18.9m, 성산 16.8m 등을 기록하고 있다. 강수량은 산천단 50㎜, 오등 42㎜, 송당 39.5㎜, 한라산 성판악 38.5㎜, 대흘 33㎜, 표선 29.5㎜, 성산 25.5㎜, 제주 21.8㎜, 서귀포 15.8㎜ 등이다.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는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제주시 구좌읍 동복교차로 인근 신호등이 강풍에 꺾였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했다. 제주시 한림읍 용운삼거리와 애월읍 애월읍사무소 인근에서도 신호등이 바람에 파손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제주시는 제주들불축제 행사를 취소했다.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의 기상이 악화하면서 현장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해 이날 오전 9시50분 부로 2∼3일차 행사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전날 개막한 축제는 오는 1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다.
기상청은 오는 17일 늦은 오후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보행자 안전 등에 유의해야 하며, 항공기 지연 가능성이 있으니 공항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성진 기자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