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이사장 "尹, 부끄러운 졸업생 백만 번 선정하고파"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의 윤명화 이사장은 "윤석열을 그 일당과 함께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 번 선정하고 싶다고 했다"며 "충암의 재학생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집회에 참가해 연단에 올라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내란수괴 윤석열·이상민·김용현·여인형의 모교 충암학원 이사장 윤명화"라며 "1979년 전두환의 계엄을 겪었고, 그 공포가 그날(비상계엄 선포일)도 엄습해 있었다"면어 "그래서 광장으로, 여의도로 못 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국회를 침탈하는 군인들과 그것을 막아서는 용감한 국민들의 저항을 보고 다시 한번 저를 반성했다"고 털어 놓았다.

윤 이사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처참하게 짓밟히고 헌법이 유린당하고 국민의 주권이 부정당하는 이 참담한 현실을 두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면서 "윤석열 정권은 국민을 배신하고, 국가를 사유화하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반헌법적 폭정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의 힘으로, 정의의 힘으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되찾기 위해 함께 싸우자"고 외쳤다.

윤 이사장은 2022년 5월 충암학원의 관선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