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인간 말종"이라고 비난하자 친한(친한동훈)계가 거세게 반발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당의 자산’인 후배들을 이토록 거칠게 비방하는 저분의 눈에서 이제는 광기가 보인다"고 홍 시장을 공격했다. 박 의원은 "‘헌재에서 어떤 결론이 나와도 조기 대선은 불가피하다’ ‘김문수 장관이 출마하면 나는 꼰대를 면해서 좋다’ 등 홍 시장의 발언을 거론하며 "징글징글한 노욕 탓에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액션이 발연기로 비치는 것도 모르는 것을 보면 이제 정말 쉴 때가 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친한계 정치인 모임 ‘언더73’ 소속인 류제화 세종갑 당협위원장도 "한 전 대표에겐 인간 말종이란 악담, 오세훈 서울시장에겐 ‘명태균과 범죄를 작당했다’며 단정하고 매도하는 게 걸핏하면 보수 적장자 타령하시는 분의 합당한 모습이 맞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명태균 논란에 대해 홍 시장의 입장이 바뀐 것을 거론하며 "명태균을 믿어야 할지 홍 시장님을 믿어야 할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전날(14일) 대구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한 전 대표와 관련한 질문에 "인간 말종으로 보기 때문에 언급할 가치가 없다"며 "배신자 프레임에 들어가 버리면 끝이다. 유승민보다 더하다"라고 말했다. 또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조기 대선은 불가피하다. 대통령이 이미 약속했다"고 밝혔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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