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 로고. 홈페이지 캡처.
자유아시아방송 로고. 홈페이지 캡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정부효율부(DOGE)의 구조조정 여파가 북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온 자유아시아방송(RFA)에게까지 미쳤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4일(현지시간) 미 정부의 운영자금 제공이 중단된 RFA가 미국내 근무 직원 300여 명 대부분을 다음주부터 일시해고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 정부의 해외 관영방송인 RFA와 자유유럽방송(RFE/RL), 중동방송(MBN) 등에 대한 자금 지원을 30일간 중단하라는 지시를 DOGE가 국제방송처(AGM)에 내렸기 때문이다.

RFA 관계자는 며칠 내로 AGM으로부터 운영자금 입금이 이뤄지지 않으면 21일부터는 일시해고에 들어가야 하며, 결국은 대부분의 근무인원이 그만둘 수밖에 없게 된다고 폴리티코에 밝혔다. RFA는 직원들에게 지난 13일 이런 사정과 함께 일시해고 계획을 알렸다.

폴리티코는 RFA의 대규모 감원에 대해 "(북한 등 아시아 문제에 관한) 중국의 선전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쓸 수 있는 소수의 도구 중 하나를 사실상 스스로 닫아버리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장재선 전임기자
장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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