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P파리바 오픈 테니스
단식 결승서 2-1 역전승
40년간 세계 1·2위 꺾은
역대 최연소 선수로 등록
‘무서운 10대’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가 세계랭킹 1, 2위를 모두 꺾고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BNP파리바오픈(총상금 896만3700달러)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6위인 안드레예바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에 2-1(2-6, 6-4, 6-3)의 역전승을 거뒀다. 안드레예바는 이틀 전, 준결승에선 세계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2-1로 눌렀다. 우승상금은 112만7500달러(약 16억3000만 원)다. 안드레예바는 2007년 4월 29일생으로 다음 달 18세가 된다. 안드레예바는 이번 우승으로 각종 최연소 기록을 작성했다. WTA투어에 따르면, 안드레예바는 최근 40년 동안 한 대회에서 세계 1, 2위를 모두 꺾은 최연소 선수다. 그리고 2005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최연소로 결승전에서 세계 1위를 꺾었다.
안드레예바는 1000시리즈에서 최연소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1000시리즈는 메이저대회 바로 아래 등급으로 2009년부터 열리고 있으며, 1년에 10개 대회가 진행된다. 안드레예바는 지난달엔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결승에서 시비옹테크를 꺾고 1000시리즈 역대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그리고 BNP파리바오픈에서 1998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1999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에 이어 3번째로 어린 나이에 단식 정상에 올랐다. 힝기스와 윌리엄스는 17세 6개월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안드레예바는 지난달 세계 9위로 톱10에 진입했고, 이번 우승으로 6위가 됐다. 만 18세 이전에 여자단식 세계 10위 안에 든 건 2007년 니콜 바이디소바(체코) 이후 18년 만이다. 안드레예바는 우승 직후 “끝까지 잘 싸운 내게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다”면서 “오늘은 토끼처럼 뛰었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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