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S ZONE
아르헨티나의 알레한드로 토스티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개막 하루 전 열린 공식 연습라운드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무대인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 17번 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빠르게 뒤로 굴러 홀 안으로 들어갔다.
PGA투어가 공개한 짧은 영상에 따르면 토스티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홀인원을 기록하지 못했고 만약 자신이 홀인원을 기록한다면 악어가 우글대는 TPC 소그래스의 연못에 뛰어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러고는 17번 홀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토스티가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한 것.
자신의 홀인원을 확인한 토스티는 펄쩍 뛰며 기뻐하더니 그대로 연못으로 향했다. 그러고는 흠뻑 젖은 채로 남은 연습라운드를 이어갔다. SNS에 토스티의 생애 첫 홀인원 소식을 전하자 많은 골프팬이 함께 기뻐했다. 앞서 사전행사로 열린 캐디 골프대회에서 콜린 모리카와(미국)의 캐디 J J 재코백도 같은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만큼 “이 핀 위치를 대회에서도 쓰게 해달라”는 재치있는 댓글이 달렸고, 또 다른 골프팬은 “아주 적절한 반응”이라며 호응했다.
하지만 PGA투어는 토스티의 홀인원과 격한 반응을 전하며 “아직 수요일이다”라는 촌평을 남겨 실제 대회에서의 선전을 당부했다. 실제 토스티는 이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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