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한국과 미국의 연구자들이 함께 문화유산 피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지난해 5월 한국과 미국의 연구자들이 함께 문화유산 피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한국과 미국, 대만의 흰개미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목조문화유산의 피해 예방과 보존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가유산청은 19일 대전 유성구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연구원) 분석과학관에서 ‘국외 흰개미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원은 이번 행사를 위해 미국과 대만의 흰개미 전문가들을 초청했다. 기후 변화에 따른 흰개미 개체수의 증가와 활동 영역의 확대, 외래 흰개미 유입 등으로 인한 목조문화유산의 보존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5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먼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김시현 학예연구사가 ‘한국 목조건축유산의 흰개미 피해와 방제’라는 주제 발표로 세미나의 문을 연다. 이어 미국 뉴올리언스 모기·흰개미·설치류 관리국의 캐리 코튼 부국장이 ‘침입성 흰개미의 공간적 방제’를, 마크 재노위키 팀장이 ‘침입성 흰개미의 유입과 피해’에 대해 발표한다. 국립경상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이재현·이원훈의 발표로 ‘한국 흰개미 분포 및 외래침입 흰개미 현황’을 살핀 뒤에는 대만 국립충싱대의 호펑 리 교수가 ‘대만의 흰개미 피해와 방제 전략’을 전한다.

발표를 마친 뒤에는 정소영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장이 좌장을 맡아,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산림과학원 소속 관련 전문가들이 종합토론에 나선다. 이번 세미나의 국외 전문가 발표는 순차 통역으로 진행되며, 세미나 전 과정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장상민 기자
장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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