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발인식에서 배우 김새론의 영정과 위패가 운구차로 옮겨지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발인식에서 배우 김새론의 영정과 위패가 운구차로 옮겨지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생전 극심한 심리적 압박" 주장
국회 국민동의청원도 5만 명 넘어



배우 고(故) 김새론 유족이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를 운영하는 유튜버 이진호 씨를 17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새론의 유족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부유의 부지석 대표변호사는 이날 오후 이 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유족 측에 따르면 이 씨는 김새론이 2022년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뒤 지난달 사망할 때까지 유튜브에 김새론에 관한 영상을 여러 건 게시했다. 특히 김새론이 SNS에 배우 김수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것과 관련, 김수현과 교제하지 않고도 ‘자작극’을 벌였다는 취지의 영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족 측은 이 씨의 영상들 때문에 김새론이 생전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부 변호사는 "고인의 죽음이 이 씨의 허위사실 유포와 인과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양형에 최대한 반영돼 엄한 처벌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부 변호사는 이어 "이 씨는 고인과 관련된 영상을 삭제하고 있는데 이는 증거인멸에 해당한다"며 경찰에 압수수색과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연예 전문 기자 출신 유튜버들의 무분별한 사생활 폭로를 제재해달라는 국민청원도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국회 논의 대상에 올랐다. 이날 국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시작된 ‘연예 전문 기자의 유튜브 채널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연예인 자살 등의 피해 예방을 위한 국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 요청에 관한 청원’은 동의 수 5만6000명을 넘어선 상태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30일 이내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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